그 밤에 바람처럼 달려가신 천윤옥님

작성자
이지영
작성일
2026.06.15
조회수
215
ㅁ 추천인
- 소속 :
- 직급 :
- 성명 :
ㅁ 피 추천인
- 소속 : 의정부교도소
- 직급 :
- 성명 : 천윤옥
ㅁ 추천사유 : 직업의식과 인간애의 결합은 품격
ㅁ 업무관련 주요실적 평가 :
ㅁ 보유자격증 및 학위 내역 :
ㅁ 주요 특기 :

자정이 넘자 습관대로 시계를 본다.
그곳(의정부교도소)은 한밤중이겠구나...
밤잠이 없던 나에게 교도소의 밤은 치열했다.
정신이 말똥말똥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.
12월이 되자 오후 5시면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고
그 무거운 기운이 동굴속처럼 느껴져
드디어 몽글몽글 단잠에 빠져들곤 했다.

이런 단잠에 빠져 있는 나를
새벽 1, 2시면 깨우는 수용자가 있었다.
한번은 너무 놀랐는지 심장이 쪼그라들며 당겼고
손발이 차가워졌다.
그 밤에 벨을 누를 수도 없어서 심장을 살살 두드리며
당직 교도관님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.
이십여 분 쯤 후에 처음 보는 듯한 분이 순찰을 도시다
근육이완제를 요청하는 내용을 보시고는
득달같이 달려가셨다.
그리고는 금방 오셔서 타이레놀 밖에 없다며 미안해하셨다.

새벽 2시가 넘었고 몸이 무거워질 시간이었는데
아고, 너무 감사했다.
나중에야 방에 새로온 고참 언니를 통해서
이 분이 천윤옥님이란 걸 알았다.
마지못해 성실하고 친절한 건 비굴하고 쓸쓸한 일인데
그 밤에 바람처럼 달려가신 그 마음은
직업 의식과 인간애의 결합이 아니었을까.
의정부교도소의 품격, 오래 기억하겠습니다.






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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